리뷰 / / 2022. 12. 12.

심채경 박사 10점 만점의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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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기


심채경이 사랑하는 인간, 심채경

알쓸인잡의 뉴페이스, 바로 심채경 천문학자 박사님. 동그란 얼굴에 웃는 얼굴이 말간 느낌이 참 깨끗하다란 첫인상이었습니가. 그리고 눈웃음이 사르르 짓는 얼굴이 참 예쁜 분입니다.  첫 회차에 미미아웅에 대한 이야기 할 때 조근조근, 차근차근 영화화하고 싶은 인물에 대한 스토리를 들려줄 때도 참 말씀 예쁘게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번째 알쓸인잡에서 우리가 사랑하는 인간에 대한 제작진이 주어진 주제에 되러 질문을 던졌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하게 되었어요.  저도 아직 나 자신을 모르겠고, 아직도 찾는 여정인 것 같거든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좋다

심채경 박사는 사랑하는 인간, 자신을 이야기했습니다. 박사님이 이야기하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천천히 풀어놓는데 정신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천문학자, 과학자가 되기 위한 길에 대해 고민상담을 요청했을 때 20대를 대학원생으로 보내야하는 그 시간을 견딜 수 있는지, 스스로를 먼저 돌아봐야한다. 소년이 잘못을 하면 소년원, 대학생이 잘못하면 대학원생이란 말처럼, 쉽지 않은 길이란 뜻이겠죠.  다행히 심채경 박사님은 꾸준히 한 자리에서 하는 일을 좋아했고 잘하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꾸준히 한 자리에 앉아서 하는 일도 재능이라며 호응하는 패널들의 모습과 한 마디씩 더해지는 대화의 시간이 보는 내내 저는 알쓸이 점점 좋아졌습니다.

 

가치판단의 중심 "나"

우리는 수많은 기준에 갇혀서 스스로를 낮추고, 겸손이 미덕인 한국사회의 풍토에 약간은 지쳐있는 것 같습니다. 심채경 박사가 예시로 이야기했던 김연경 선수의 인터뷰 내용을 저도 기억하는데요, 저도 그녀의 당당함을 좋아합니다. 건강한 사람의 자기애는 꼴불견이 아니라. 그럼 당연하지. 그럴만해. 이런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었던 알랭 드 보통 작가의 사랑에 대한 시선. 사랑을 했던 순간들의 "나"를 사랑한다는 정의는 공감되었습니다. 젊은 시절의 첫사랑, 이별 이런 순간들을 보냈던 "어린 나"를 더 기억하고 있습니다. 상대방 보다는 나를 기억하는 순간들이 모여있는 과거. 결국 저도 과거의 나, 사랑의 순간을 즐겼던 나를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10점 만점의 10점

 

사람이 행복해지는 기준을 "나"를 중심으로 한다면 나의 경계를 희미하게 두면서 나에게 조금 더 관대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항준 감독이 심채경 박사님에게 스스로에게 매기는 점수를 말해달라고 했을 때 10점 만점의 10점을 이야기했습니다. 남들의 평가가 5점,7점에서 실격이 있을 수 있지만 내가 스스로에게 매기는 점수는 자유. 그 말을 듣고 나니 평소에 내가 나의 행복을 찾기 위한 걸 어디서 찾고 있었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상욱 교수님이 심채경 박사님 책을 읽고 나서 단단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아다고 했는데, 실제로 만나고 대화해보니 그 느낌이 맞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자기애 강한 건강한 사람의 모습이 되자

열등감이 도약의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스스로를 갈아먹는 감정인 것 같습니다.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의 책에서 이야기했던 것 처럼 비교대상의 불안, 지위불안이 극대화되는 현대에서 살고 있는 우리. 나 자신을 사회적 기준에 너무 촘촘하게 가둬두지 않아야겠습니다. 

 

덕업일치를 이룬 심채경 박사님의 사랑하는 인간. 나 자신을 사랑하며 행복해지는 법.

알쓸인잡 2회차도 너무 잘 보았습니다. 

 

2022.12.05 - [리뷰] - 알쓸인잡 11시간의 대화

2022.12.10 - [리뷰] - 이호 히포크라테스 영화주인공으로 선택 알쓸인잡

2022.12.11 - [리뷰] - 김영하 작가 사랑하는 오노레 드 발자크

 

 

심채경 박사 내가 사랑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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