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인잡 2회 주제 : 우리가 사랑하는 인간
김영하 작가가 선택한 두번째 주제의 인물 : 오노레 드 발자크
우리가 사랑하는 인간이란 주제로 시작된 알쓸인잡 2회. 신뢰와 매력이란 X축 Y축 이야기는 저도 공감했습니다. 신뢰가 바탕이 되며 사랑하는 인간은 가족, 친지의 가까운 사람. 매력이 바탕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서 먼 사람, 연예인을 예로 들 수 있겠죠. 그리고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장기적 신뢰관계란 말. 유일하게 김남준 (BTS RM)만 비혼이라서 시선이 집중되었는데 아직은 비혼이고, '결혼을 안할 수도 있겠다. '란 생각을 최근에 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흔히 말하는 MZ세대는 결혼을 우선 "비혼"을 전제로 하고 있고, 결혼의 선택은 기회비용이 줄어들기에 이에 대해서 회의적일 수 밖에 없는 세대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오노레 드 발자크의 이야기는 한 편으로는 짠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에 태어난 그는 바로 유모에게 길러집니다. 그 당시 문화였다고 하는데 갓난쟁이를 몇 년간 유모에게 맡기고 얼굴을 보지 않는다니, 그런 유년기가 있어서인지 유독 여성을 엄마뻘(?), 연상과 염문을 뿌렸다고 해요. 그의 다양한 직업은 소설가, 극작가, 출판사,인쇄업자 ,저널리스트 ,미술평론가등 끊임없이 글을 썼던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던 작가였습니다. 문제는 스스로가 그 천재적인 재능을 인지를 하지 못하고 사업을 하다가 망하면 글쓰고, 또 무얼 차리고 망하고를 반복했다는 것.
5일마다 책을 출간했다는 그는 넘치는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했던 작가임에 틀림없습니다.
천재는 죽음 후에 인정받는다.
항상 왜 사후에 더 천재는 인정이 될까요? 그는 글에 관해서는 천재적이었지만 사업적 감각은 제로상태였고, 낭비벽과 사치가 심해서 발자크의 지팡이는 해학적 그림으로 놀림감이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자기 이름에 de '드'를 붙힌 것도 스스로 귀족이라고 불렀다고 하니 허세도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발자크 작가는 1829년부터 1855년까지 90편이 넘는 소설을 남겼고, 또한 이걸 하나의 작품으로 묶은 [인간희극]을 남겼다고 합니다. 그 글 말고도 필명으로 남긴 글까지 한다면 상당한 작업량을 지치지 않고 계속 글을 썼던 작가입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해도 어떤 글을 어떤 식으로 전개를 해야하나 고민에 멍하니 자판을 보는 시간이 꽤 되는데, 5일에 한 권이란 책이 나오는 작업량은 정말 엄지척 👍 등장인물만 해도 2천명이 넘는 [인간희극]은 프랑스 사회의 정치,경제,사회적에 보여지는 수많은 인간을 모두 담아내고자 했다고 합니다. 평범한 프랑스 시민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었던 발자크. [인간희극]은 프랑스 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고 고리오영감,골짜기에 핀 백합 등 대표적 서적으로 존재합니다.
사랑에 관해서는 마음에 들어한 여자가 혼자가 되자 17년 만에 결혼을 하게 되지만 안타깝게 그는 눈이 멀고 사망하게 됩니다. 결혼한 지 5개월만에 죽음을 맞이했고 그 관을 들어준 사람이 빅토르 위고 및 스캉달.
그가 쓴 사실주의는 미술계에도 영향력을 주게 되면서 사실주의가 인상주의로 표현이 되고 로뎅이 발자크의 동상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이 사실주의와 인상주의 미술계 이야기를 할 때 김남준 눈이 초롱초롱해지면서 적극적으로 대화함에 요즘 미술계에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말이 진짜라는게 느껴졌습니다. 김남준이 발자크를 "먼치킨"으로 불렀을 때 패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갭차이에 찐웃음이 터졌습니다. 먼치킨, 능력이 대단하지만 그 능력을 본인만 모른다.
그는 하루에 40잔의 커피를 마시고 작업했다.
낭비벽과 사치, 거기에 사업을 차렸다하면 망했던 발자크가 빚을 갚는 방법은 글을 쓰는 것 뿐, 하루에 40잔의 커피를 마시면서 작업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도 심장에 무리가 올 것 같네요. 무리했던 그는 심장질환을 가져오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지고지순했다고 볼 수 있는 어리석은 사랑을 했던 발자크. 어린 시절에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는 감정이 그런 사랑을 하게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20년 세월동안 한스카 부인에게 보냈던 편지는 발자크 문학세계에서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삶에 일부였던 그녀와 결혼하고 5개월만에 병이 악화되어 세상을 떠난 그.
사업이 생각날 땐 발자크를 생각한다.
김영하 작가가 생동감있는 인물들을 그려내면서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가 샘솟을 때, 부인께서 "발자크를 생각해.." 그가 신문사, 출판사를 차리지 않고 자기의 재능을 온전히 글에만 담아냈더라면 프랑스 문학계는 더욱 발전되지 않았을까?란 사견이 들었습니다. 19C의 프랑스 시대를 살아갔던 발자크에 대해 온전히 내가 이해하기엔 지식이 얕지만 이렇게 알쓸을 통해서 그의 삶을 빠르게 재밌게 잠시 들여볼 수있어서 좋았습니다. 김영하 작가가 선택한 이유는 자신과 닮아서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응원하고 싶은 인간. 발자크. 재방송으로도 꼭 챙겨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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