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인잡 11시간의 대화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잡학사전 알쓸인잡이 시작되었습니다. 알쓸시리즈의 4번째. 인간에 대한 탐구에 대한 시리즈입니다. 방영채널 tvN 방영기간 2022.12.2 ~ 매주(금) 오후 8:40 나조차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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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인잡 2회 방송
드디어 이호 교수님의 영화주인공 이야기를 2회 방송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자그마치 11시간이라고 했는데, 2회차 방송에서는 12시간의 첫 녹화였다고 합니다. 이호님은 바로 다음날 출근과 함께 일정을 하면서 영혼이 이탈되는 느낌을 받았다는 말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평소 접할 수 없는 사람들과의 교류 및 지식의 나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그 시간에 대한 집중에 대한 즐거움에 피곤함도 없었을 것 같습니다. 편집점이 조금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그 방대한 시간에 이야기를 필요한 부분을 담기 위해 노력했을 제작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1회 방송을 보신분은 알겠지만, 영화주인공으로 삼고 싶은 인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호님의 선택은 히포크라테스입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이 인물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의사들이 하는 선언문,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로 익숙한 인물입니다.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시대에 히포크라테스는 최초의 인류학자로 불리운다고 합니다. 병의 원인을 신의 형벌로 생각했던 시대에 병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썼던 책이 자그마치 70권이나 된다고 합니다. 예전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는 일종의 계약서 개념이었다고 합니다. 각 의술은 하나의 가문의 비법이었고, 그걸 배우기 위해서 서로 의료기술을 가르쳐주고, 그 자손까지 이어지며 제자이자 스승인 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일종의 레지던트 생활(?) 인 것 같습니다. 전문의가 되기 전 각 과마다 도는 고단한 시간들이 비슷한 느낌입니다. 현재의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는 제네바 선언을 바탕이 되어 있습니다. 의사로써 가져야 하는 윤리, 희생정신, 봉사, 장인정신에 대해 담겨져 있습니다.
주제에 대한 준비성
이호 교수님의 히포크라테스를 인물 설정을미리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김상욱 과학자(교수)가 이야기를 더하는데 4체 액설, 4원소설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어떤 주제든 막힘없이 이야기를 주고 받는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호 교수님 덕분에 아스클레피오스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유언이 어떤 뜻인지 알 수 있었고, 의학의 발전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시행착오와 함께 도전 및 탐구와 기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걸 다시금 꺠닫게 되었습니다.
의사 "수사학"
예전 그리스 시절에 이미 환자와의 공감 및 소통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신뢰를 주는 공감의 말. 의사선생님이라고 부르면서 의지하게 되는 환자의 상황이 되면 의사소통의 부재가 생기면 참으로 고통이 가중이 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빠가 병원생활로 응급실에서 중환자실 생활을 코로나시대에 하게 되면서 의사선생님도 만나지 못하고 환자도 면회가 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보호자로써 엄청난 스트레스를 경험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담당 의사쌤이 전화로 문의할 때 틈틈히 질의응답 해주심에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 의료쪽 단어는 이해하기 어려워요.) 그나마 보호자의 목소리를 들어준다는 것에 조금은 안심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호 교수님의 수사학을 이야기할 때 패널 모두 공감을 하며 예를 드는 이야기들이 더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심리적 영향을 받는 우리 인간의 몸.
히포크라테스가 영화의 주인공이 된다면, 소크라테스의 죽는 순간에 아마도 그곳에 함께 하지 않았을까? 하는 김영하 소설가의 스토리는 역시 작가님. 소크라테스라고 한다면 "너 자신을 알라" " 악법도 법이다" 만 아는데 수수께끼처럼 남겨진 소크라테스의 유언 "우리는 의술의 신인 아스클레피오스에게 수탉 한마리를 빚졌네" 히포크라테스가 건네준 독약으로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음에 빚을 졌기에 대가를 치뤄달라는 뜻이기도 하지 않았을까란 해석입니다.
실제로 의술의 신으로 불렸던 아스클레피오스는 그리스의 명의였던 사람이었고, 신격화된 사람이라고 합니다. 히포크라테스의 이야기를 들으니 심채경 천문학자는 그가 남긴 저서가 궁금해졌고 읽고 싶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역사적 인물이든 그 분야의 사람이 보는 시선과 느낌이 또 다른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이 이야기의 힘이 얼마나 큰 건지 알 수 있었습니다.
역시 재밌습니다.
재방을 보고 또 보아도 재밌는 알쓸인잡.
2회의 주제는 "우리가 사랑하는 인간" . 이 부분의 포스팅은 다음으로 넘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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