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인잡 3회 리뷰
성수동 박물관에서 진행되었던 3회차 알쓸인잡. 다양한 패널의 이야기 중에서 제가 시선을 잡았던 것은 바로 이호 교수님의 이야기였고, 그 이야기에 따른 대화가 좋았습니다.
이호 교수님이 사랑하는 인간.
동료로써 유전자분석전문가 조남수 박사님. 97년도 입사로 25년 경력자입니다. 어둠속의 사랑이라고 표현한 조남수 박사님 DNA 데이터 베이스화 및 지역별 사건을 연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 분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었던 사건으로는 깍두기를 베어먹었던 단면 DNA를 검출, 성씨분석기법으로 "H"씨를 검거했었던 사건.
내가 맞은 일에 의미를 찾아내는 일을 찾아내셨던 그 분의 일화를 들으면서 패널들이 쏟아내는 다양한 이야기는 정말 우리가 일상을 잘 보낼 수 있는 것은 인비저블 인간형 덕분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인비저블
Invisible : 보이지 않는, 무형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입니다. 알쓸인잡에서는 드러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악의 평범성을 선의 평범성으로 숨어있는 자들의 노력. 이 분들이 삶의 즐거움은 동료에게 인정을 받는 걸 낙으로 삼는다고 했습니다. Know how 가 아니라 Know who. 세상의 간극과 틈을 누군가 메꾸고 있기에 우리는 지금 이렇게 불편함 없이 살 고 있는 것.
김남준은 콘서트의 사운드엔지니어를 이야기했고, 김영하 작가님은 비행기 노선 및 안내도, 기술자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정서경 작가는 편집감독님 김상욱 교수님은 기술자에 대한 이야기. 모든 일은 혼자 이뤄내는 것이 없음을 수레바퀴처럼 맞물리면서 서로 맞춰가야하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된 3회차 알쓸인잡이었습니다.
정서경 작가 : 가장 사랑하는 인간
글쓰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3회차 알쓸은 다 보셨을 것 같습니다. 정서경 작가의 특별출연편. 작가님이 사랑하는 인간은 가장 최근 캐릭터를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글쓰는 스타일은 다 다르겠지만 캐릭터를 만들때 "결점"을 먼저 생각한다고 합니다. 결점을 결론으로 , 인물의 선택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걸 원한다고 합니다.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것, 결점에서 시작하는걸로 본다는 시선.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고개가 끄덕되었습니다. 웬지 불편한 공감이지만 나도 저럴 수 있어 하면서 동요되는 정서경 작가의 인물들에게서 내 모습의 일부를 보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헤어질 결심에서 서래란 인물 또한 헤어지지 못함이 결함이지만 이미 살인자였고, 유골까지 가져오는 그녀지만 결국 그녀는 헤어진 적이 없는 인물이었다고 하니 섬세한 표현이었다고 생각해요. 김남준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정서경 작가의 말에 귀기울이는 모습도 귀여웠어요.
그리스에서는 성격이 운명이다. 비극과 희극은 결국 영웅의 결함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나의 결함이 어떤 결론을 가지고 올지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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